대학입시
  • 경희대 면접 “찬반의견 질문으로 인성·전공적합성 확인”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08.30 18:29
주요 대학 입학처가 밝히는 수시 면접 평가기준 ⑥ 경희대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나면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대학별 고사를 대비해야 한다. 면접도 그 중 하나. 면접은 대학별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면접 평가기준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제각각이다보니 수험생은 어떤 기준으로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 자신이 대학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누구보다 잘 실현할 수 있는 지원자임을 드러내기 위해선 면접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비해야 할까.
에듀동아는 고3 수험생들에게 면접 대비에 대한 조언을 주고자 ‘주요 대학 입학처가 밝히는 수시 면접 평가기준’ 시리즈를 연재한다. △고려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주요대학에선 어떻게 면접이 진행되고 어떤 기준을 갖고 신입생을 선발하는지를 살펴본다.》
 

경희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고교대학연계전형, 학교생활충실자전형을 제외한 네오르네상스전형, 고른기회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합니다.
세 전형 모두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만으로 일정 배수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평가 점수 70%와 면접평가 점수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지요. 
세 전형의 차이점은 ‘지원자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네오르네상스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서 경희대의 인재상인 문화인·세계인·창조인 중 하나에 해당되는 자’라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고른기회전형은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특성화고교졸업자 △장애인대상자 △북한이탈주민 등이,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특성화(전문계)고등학교 졸업자 중 3년 이상 산업체에 재직하고 있는 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입니다.

 

각 전형에서는 어떤 방식의 면접이 실시되고,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 출제문항 면접, 짧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세 전형 모두 지원자의 인성과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인성면접’을 기반으로 하지만, 면접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네오르네상스전형과 고른기회전형 지원자(예체능계열 제외)는 주어진 제시문과 질문을 읽고 논리적으로 답하는 ‘출제문항 면접’을 치른 뒤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한 ‘서류확인 면접’에 응시합니다.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지원자는 서류확인 면접만 치르게 됩니다.  


 

출제문항 면접은 계열별로 나눠 실시되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은 10분 내외, 의학계열은 30분 내외로 진행됩니다. 지원자는 면접 고사실 밖에서 지문과 출제문항을 읽고 10분간 준비한 뒤 면접관 앞에서 2분 이내로 자신의 의견을 답해야 하지요. 출제문항 면접은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보다는 찬성과 반대 입장 중 하나를 택해 지원자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문제 위주로 출제됩니다.
경희대 입학처 관계자는 “면접 시간이 길지 않으므로 예상 질문에 1분 이내로 짧게 핵심을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면접 대비에 도움이 된다”면서 “자신의 생각을 논거를 들어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6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 기출문제’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출제문항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도덕적 판단이나 공익에 대한 시민의식 및 인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이 출제됐습니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 지원자에게 ‘최근 전쟁과 정치적 이유 때문에 수백만 명의 국외 난민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외국인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하거나 자연계열 지원자에게 ‘특정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어떤 기업이 관련 기술의 특허를 모두 무료로 공개하였다. 무료 기술공개에 대한 찬반의견을 말하시오’ 등을 묻는 식입니다.
경희대 입학처 관계자는 “출제 문항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된다”면서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 지를 통해 지원자의 논리적 표현력과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표3> 2016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출제문항 면접 기출문제

 

○ 서류확인 면접,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라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전형, 고른기회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면접에서는 공통적으로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인성과 전공적합성을 재확인하는 면접을 실시합니다.
경희대 입학처 관계자는 “서류평가 시 지원자의 강점과 자질로 보였던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거나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을 한다”면서 “제출한 서류에 기재된 다양한 활동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면 과학탐구동아리 회장을 했던 경험이 서류에 기재되어 있다면 ‘리더십을 발휘해 이룬 가장 대표적인 성과를 하나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을 말하라’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공적합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지원자에게는 ‘본인의 어떤 면이 지원 학과의 적성에 부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말하고, 전공과 관련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라’와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겠지요.
경희대 입학처 측은 “서류를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키워드’ 중심으로 면접에서 할 얘기를 정리해두면 더욱 진실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독서’ ‘리더십’ ‘희망전공’ 등으로 키워드를 정했다면, 자기소개서나 학생부의 독서활동상황,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등을 살펴보며 각각의 키워드에 해당되는 질문이 나왔을 때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지를 정리하는 것이지요.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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