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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공야독] 구체적인 감상으로 ‘진정성’ 드러내라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06.22 17:18
신문방송학과 희망하는 하고은 양의 독서활동 업그레이드





서울 오류고 2학년 하고은 양의 꿈은 ‘아나운서’입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하 양이 PASS에 자신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내왔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16학번이 된 PASS 대학생 멘토 박윤주 선배가 하 양을 위해 조언을 해줬습니다.





▶학생부에 적힌 내용:
‘덕혜옹주’(권비영),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강준만) 등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금요일엔 돌아오렴’(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을 읽고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며 ‘변신’(카프카),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박광수)와 같은 문학 작품 외에도 ‘한반도의 댐’(박치현)과 같은 책도 읽으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통해 지식을 쌓아나가는 바람직한 독서 습관을 가지고 있음.




우선 1학년 때부터 정말 많은 책을 읽은 점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역사책, 시집, 문학,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은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만약 제가 고은 양이었다면 각각의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을 선생님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독서활동상황에 기록되도록 했을 거예요. 대학에서는 책을 많이 읽었다는 사실보다는 ‘어떤 책’을 ‘왜’ 읽었는지, 읽고 나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진정성’을 파악합니다. 그러므로 여러 권의 책에 대한 종합적인 느낌 보다는 책 한 권 한 권에 대한 감상이 독서활동상황에 구체적으로 기재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지요.
특히 면접에서는 구체적인 감상이 드러나지 않은 책에 대한 확인 질문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학생부에 적힌 내용:
미디어 언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한국과 세계의 언론인 교육’(정민), ‘손석희 스타일’(진희정), ‘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신경민), ‘미디어의 이해’(마셜 맥루언), ‘대학생이 묻고 광고인이 답하다’(전상민)를 읽고 관련 분야의 이해를 높이고 진로 준비에 많은 도움을 받음.




고은 양의 관심 분야인 ‘미디어’와 ‘언론’에 관한 책을 풍부하게 읽은 점도 눈에 띄네요. 관심 분야에 대한 독서를 통해 ‘전공에 적합한 인재’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지요. 정말 잘 했어요. 여기에 덧붙여 언론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교내 대회에 참여한 점이 함께 기록되면 더욱 매력적인 독서활동상황이 될 수 있답니다.
고은 양이 읽은 책 중 ‘미디어의 이해’라는 책은 제가 듣는 전공수업에서 배우는 책이기도 해요. 벌써 대학 전공도서까지 읽었다는 점은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들의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전공 관련 도서일수록 면접에서 책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저자의 생각에 대해서 더욱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으니 책에 나온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를 해두는 게 좋아요.
저는 학창시절 ‘세상을 바꾼 미디어’라는 책을 읽었어요. 미디어의 역사 전반에 대해 쉽게 서술한 책이지요. 대학에 와서 직접 수업을 들어보니 학창시절 읽었던 전공 관련 서적들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앞으로 고은 양도 전공과 관련된 쉬운 책을 많이 읽고, 그에 대한 고은 양의 생각, 관련 활동이 모두 독서활동상황에 기재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좋을 거예요.


○ PASS 대학생 멘토 박윤주 선배의 조언

고은 양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은 독서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점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싶어요. ‘아나운서’라는 명확한 꿈이 직접 드러나지 않더라도 ‘다양한 독서를 통해 풍부한 배경지식을 가진 학생’으로 평가될 수 있답니다. 
다만 여러 분야의 책을 읽었음에도 모든 독서활동상황이 ‘공통’ 항목에 기재되도록 담임선생님께만 말씀드린 점이 조금 아쉬워요. 앞으로는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면 역사 선생님께, 미디어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면 사회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방법을 추천해요. 각 과목 선생님을 찾아가 해당 과목과 관련해 읽은 책, 그에 대해 느낀 점, 관련 교내활동 내역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독서활동상황에 과목별로 해당 내용이 기록된답니다. 이런 방식으로 독서활동상황이 채워진다면 고은 양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는 것을 입학사정관들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겠지요. 풍부한 배경지식을 가진 학생으로 평가됨과 동시에 ‘여러 과목에 흥미가 있는 학생’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학생’으로도 평가될 수 있답니다.
저는 책을 읽고 나서 책의 내용에 대해 혼자서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고은 양이 읽었던 책 중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책을 예로 들면, 저는 처음에는 주인공이 갑자기 벌레로 변한 상황과 그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화가 났어요. 하지만 조금 더 깊게 생각을 해보니 ‘이 책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가족 간의 단절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게 됐지요. 이와 같은 사고 과정이 독서활동상황에 모두 기재될 수 있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고은 양도 책을 읽은 뒤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정리=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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