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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그들] 짧게 쓰며 글쓰기 두려움 ‘타파’
  • 손근혜 기자

  • 입력:2016.05.27 17:42
충남 신평고 ‘2016 학교안전예방창작물대회’ 최우수상 최현선 양

 

 


어릴 때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 활동을 즐겨했던 충남 신평고 2학년 최현선 양. 최 양은 1학년 때부터 교내 각종 글짓기 대회나 독후감 대회는 빠짐없이 출전했으며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월 출전한 교내 ‘학교안전예방창작물대회’에서도 ‘학교 안전’을 주제로 한 창작 글을 출품해 최우수상(1위)을 수상했다.
학교안전예방창작물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기 위해 최 양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신평고 2학년 함수연 양이 최 양에게 물었다.

 

 

각종 글짓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최현선 양 
 

 

Q.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학교안전예방창작물대회는 ‘학교 안전’을 주제로 자유롭게 창작한 글을 출품하는 대회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안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학교 안전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글을 써서 제출할 수 있지요. 학교 안전 문제는 학생들은 물론 학내 모든 구성원에게 중요한 이슈인 만큼 저만의 생각을 정리해 글을 꼭 써봐야겠다고 생각해 참가하게 됐어요. 교내 노후한 건물에서 사용하고 있는 ‘석면 천장’의 위험성에 대해 되짚어보고 학생과 교사 등 학내 구성원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교내 글짓기, 독후감 대회가 있으면 빠짐없이 출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하나의 주제로 글을 쓰는 동안에는 그 주제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게 되죠. 정리한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써내려간 덕분에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쓴 글을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 보여주고 호의적인 반응을 얻는 것이 좋아 글 완성도에 대해 더욱 욕심을 내게 됐지요.


 

Q. 어떻게 준비했나요?

먼저 ‘학교 안전’에 관해 어떤 주제로 글을 쓸지 학교를 직접 둘러보며 고민했어요. 그러다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는 낡은 건물 하나를 발견했지요. 몇 달 전까지 사용했던 건물이 ‘석면 천장’이라는 이유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석면 천장의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보니 석면이 우리 몸에 얼마나 유해한지를 알게 됐지요.

석면은 호흡을 통해 마실 경우 폐암이나 폐증, 늑막 등에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어요. 이 사실을 알고 나서 학교가 얼마나 안전하지 않은지 깨달았지요. 그래서 학내 석면 천장, 노후한 시설 등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학교 시설을 점검하고 보수 공사를 해야 하며, 학생들 또한 학내 시설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써내려갔습니다. 

글이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지지는 않았어요. A4용지 한 장 분량의 비교적 짧은 글이었지만 무슨 내용을 어떻게 쓸지, 어떤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한 지 등 많은 고민을 했지요. 이 때는 먼저 쓰고 싶은 내용을 거친 표현으로라도 작성해놓고 여러 번 반복하며 퇴고했어요. 글을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전달되는 내용에도 많은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여러 번 다듬으면서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이 대회를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글쓰기 자체를 두려워하며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글쓰기를 어려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안전’ 등 특정 주제에 맞게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면 먼저 자료조사를 하거나 주변을 둘러보며 고민해보세요. 자료조사나 주변 관찰을 통해 든 생각이 있다면 간단히 메모하거나 짧은 글을 써서 남겨놓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짧은 글을 여러 번 쓰다보면 나중에 긴 글을 쓸 때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겠지요. 

저 또한 평소 드는 생각이나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날을 기록하기 위해 일기를 쓰거나 컴퓨터 메모장에 간단한 메모를 남겨요. 짧은 글을 쓰는 연습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는데 문장 표현력 등을 기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지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것도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집에 책이 많았고 도서관 가는 것도 좋아할 만큼 책을 좋아했어요. 책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글을 쓰는 활동에도 자연스레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책을 읽고 간단히 내 생각을 정리하는 일도 ‘나만의 책’을 써내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지요. 지금도 한 달에 10권 정도의 책을 읽는 편이에요.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시험기간 등에도 한 달에 3권은 읽으려고 노력한답니다. 





▶함수연 PASS 콘텐츠리더 충남 신평고 2학년

정리=손근혜 인턴기자 sso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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