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예비 고3의 수험 생활은 1월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 김수진 기자

  • 입력:2016.01.04 17:55

예비 고3을 위한 시기별 학습법과 대입 대비 로드맵

새해가 밝으며 2017학년도 대입을 위한 레이스도 새롭게 시작됐다. 이제 주인공은 예비 고3(현 고2). 1년도 채 남지 않은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예비 고3들은 지금부터 ‘수험생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
예비 고3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치밀한 준비’다. 수시 전형에서 반영하는 요소는 점점 다양해지고 정시의 문은 갈수록 좁아진다. 변화된 대입 환경 속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략을 찾아야만 한다. 따라서 미리 1년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야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승률을 높일 수 있다.
공부법도 달라져야 한다. 수시를 준비하고 있더라도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 내신 뿐 아니라 어느 정도 수능을 염두에 둔 학습법으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예비 고3이 학년이 바뀜과 동시에 ‘수험생’이라는 부담감에 짓눌려 이것저것 시도하다 정작 수시처럼 많은 준비가 필요한 부분을 놓치거나 적절한 학습법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만다.
이처럼 앞길이 막막한 예비 고3을 위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수험 생활 1년간 시기별 학습법과 대입 대비 로드맵을 소개한다.

○ [1~2월] 목표 대학 정한 뒤 약점 보완


막상 원서 접수를 할 때가 되어서야 학교와 학과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 경우 정보는 부족하고 준비는 미비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합격률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반면 1~2월, 예비 고3이 됨과 동시에 자신에게 맞는 목표 대학을 미리 정하고 그에 맞는 학습전략을 세운 학생들은 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준비된 상태에서 입시에 임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입시에서 유리하게 된다.
예비 고3이 되면 가장 먼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교과 성적과 비교과 실적, 모의고사 성적 등을 기준으로 자신의 강점을 파악한 후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일지 판단해야 한다. 만약 수시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기로 한 학생이라면, 자신의 내신 성적이나 논술 수준보다는 전국 단위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학교별 편차가 있는 내신 성적이나 주관적 평가인 논술 시험보다는 전국의 수험생들이 같은 조건에서 치르는 모의고사가 본인의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나타내 주기 때문이다.
본인이 선택한 수시 전형 요소에 자기소개서가 포함된다면 일찍이 겨울방학부터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자.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학과의 양식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써 보면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고, 실제 수시 원서 접수 시기 전까지 약 한 학기 동안 자신의 약점에 대해 보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그렇다고 자기소개서 준비에 모든 시간을 할애해서는 곤란하다. 고3이 되기 전 맞이하는 겨울방학은 자신의 성적 수준을 파악하고 취약한 과목을 보완하는 시기이기 때문. 우선 어느 한 과목이나 한 부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겨울방학 동안 수능 전 범위를 학습한다’는 생각으로 포괄적으로 공부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취약한 부분은 어디인지, 개념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 앞으로 무엇을 중점적으로 학습할지 계획을 세워 공부한다.
특히 한국사와 탐구영역 선택과목은 겨울방학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전 범위’ 학습을 끝내도록 노력하자. 학기가 시작되면 주요 교과 위주로 공부를 해야 하므로 탐구 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3~6월] 모의고사-내신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새 학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3월 이후부터 전국 단위 모의평가가 줄지어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17학년도 고3 모의평가가 6월 2일과 9월 1일에 각각 치러진다. 교육청 주관의 전국연합학력평가도 △3월 10일 △4월 6일 △7월 6일 △10월 11일 네 차례 실시된다.
3월에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3 수험생들의 첫 ‘시험대’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성적을 토대로 개념 정리가 더 필요한지, 실전 문제 풀이 위주의 학습이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다. 3월의 모의고사 경험을 토대로 서서히 시간 안배 연습을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6월 모의고사까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도록 한다.
6월 모의평가를 본 이후에는 처음 목표로 한 대학에 그대로 지원 가능한지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만약 6월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학기 초에 세웠던 목표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목록을 정리해보고 이에 맞춰 추가 계획을 세운다.
고3 생활이 힘든 점은 이 과정에서 내신 성적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수시는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되고,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은 3학년 학생부 성적 반영 비중이 크기 때문에 1학기 중간·기말고사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논술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더라도 학생부 성적은 중요한 평가요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7~8월] 본격적인 수시 대비 시작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수시모집에 대한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대학의 전형일정, 전형방법, 준비사항 등을 확인해 대학별고사 준비를 공부와 병행해야 한다. 논술을 실시하는 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이 시기에는 이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논술학원의 단기 특강을 듣는 것보다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차분하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 대학의 논술 유형에 맞춰 답안지를 작성해보고 대학에서 제공하는 모범답안과 비교해보거나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얻어 첨삭을 받아보자.
면접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대학 홈페이지, 인터넷 등을 통해 전년도 면접 기출문제를 파악하고 예상문제를 준비해 집중적으로 연습해보도록 한다. 친구나 부모님, 선생님에게 부탁해 실전과 비슷하게 예상 질문에 10분 이내로 답변해보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이 때 답변은 두괄식을 하되 짧고 간결하게 단문으로 끊어 대답하도록 노력한다.
적성검사의 경우 교과형 문제와 비교과형 문제가 혼합되어 출제되는 경향이 있고, 대학마다 출제 범위가 모두 다르므로 지원 희망 대학의 출제 경향을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후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미리 선택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대비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수시 원서 접수가 이뤄지는 9월에 앞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7월부터 준비해야 한다. 막상 원서접수가 시작되면 일일이 챙기지 못하고 정신없이 놓치는 부분이 많을 수 있기 때문. 겨울방학에 준비했던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지원 희망 대학의 양식 및 글자 수에 맞춰 재구성하고 구체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보완하도록 한다.
여름방학 동안의 학습법은 오히려 간단하다. 이 시기는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마지막 ‘골든타임’이기 때문.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어떤 영역이 부족한지, 영역별 약점은 무엇인지 확인한 후 집중적으로 보완해 나간다. 기출문제를 분석해 자주 출제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확인해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9~11] 수시 지원, 수능 공부 마무리


201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12일부터 시작된다. 이전에 미리 지원할 대학을 생각해 두되 9월 1일 치러지는 고3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다시 한 번 목표 대학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수시에서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정한 다음 비슷한 수준이나 그보다 높은 상위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수시 지원을 마무리하고 나면 남은 것은 수능 뿐이다. 수능 약 50일 전부터 치러지는 6월·9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점검하고 마무리 학습 계획을 세워보자. 이 시기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문제 중심으로 오답노트를 정리해 두면 시험장에서 시험 직전 학습 내용을 되새기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양이 많아지면 오히려 복습에 방해가 된다. 오답노트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서도 안 된다.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는 수능과 똑같은 시간표대로,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기존에 풀었던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도 수능처럼 국어→수학→영어→탐구 순으로 시험시간 안에 풀면서 수능 시스템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이 시기부터는 공부 뿐 아니라 마음가짐과 건강도 관리 대상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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