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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기자가 만난 홍성열 응급구조사
  • 이원상 기자

  • 입력:2015.10.26 11:06

고교생 기자가 만난 홍성열 응급구조사, "로봇이 응급구조사를 대신할 순 없지요"


“응급출동, 응급출동!”


소방서 내 모든 스피커가 울렸다. 119 구급대원들은 가파른 계단을 뛰어내려가 신속하게 구급차에 탑승했다.

 

“응급상황에서 환자가 회복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도와주는 사람이죠.” (홍성열 응급구조사)

 

응급구조사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현장이나 이송과정에서 응급처치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 응급구조사의 신속한 처치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의 생명을 유지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응급구조에 관심이 많은 PASS 고교생 기자 손예진 양(서울 한서고 2)이 최근 서울 마포구 마포소방서에서 홍성열 응급구조사를 만났다.

 

 

홍성열 응급구조사(오른쪽)를 만난 PASS 고교생 기자 손예진 양(서울 한서고2)



응급구조사 자격증은 필수…소방공무원 채용 시 유리

“응급구조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손 양)

응급구조사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환자에 대한 △상담 △구조 △응급처치 △이송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응급구조사는 현장에서 다양한 응급처치를 해요. 예를 들어 추락 환자가 발생하면 지혈을 한 후 척추 고정판에 환자를 고정시키죠. 경우에 따라서는 의사 지시를 받아 내과치료도 할 수 있어요.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이 아플 경우 의사와 전화통화로 지시를 받은 뒤 적절한 약을 주지요.”(홍 응급구조사)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자격증은 1급과 2급으로 나뉜다. 응급구조학과·응급구조과가 있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2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3년 이상 관련 업무를 하면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2급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전국에 있는 소방학교나 국군 의무학교와 같은 응급구조사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받아야한다.

응급구조사 자격증 시험에 통과하면 병원의 응급실이나 응급 환자 이송업체 등에 지원하거나 공무원 임용시험을 통해 소방서, 해양경찰청 등에서 응급구조사로 활동할 수 있다.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면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해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서 구급대원 특별채용시험을 볼 수 있거든요. 일반 소방공무원 시험에서는 응시자들이 필수과목 3개에 선택과목 2개를 봐야 하지만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지고 특채에 지원하면 필수과목 3개만 시험을 봐요.”(홍 응급구조사)


자동 흉부압박 기계에 원격 모니터까지… 첨단기기로 달라지는 업무환경

최근 응급구조사의 업무환경이 바뀌고 있다. 홍 응급구조사는 “환자가 심정지가 된 상황에서 응급처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4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응급상황이 워낙 많아 한 사건에 그만큼의 인력을 투입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문제를 보완하고자 흉부압박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계와 환자를 실어 자동으로 차로 이동시켜주는 기계 등이 보급되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구급차마다 태블릿PC가 구비되고 기록전송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컴퓨터로 구급일지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는 점. 과거 응급구조사는 활동일지를 모두 현장에서 손으로 작성해야 했다. 응급구조사가 병원 의사와 전화를 하며 처치를 진행하던 소통체계가 최근에는 원격 모니터로 환자 상태를 의사가 직접 살펴보면서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됐다는 것도 변화다.

“기계가 더 발달하면 인명 구조로봇이 응급구조사 역할을 대신 할 수도 있을까요?”라는 손 양의 물음에 홍 응급구조사는 이렇게 답했다.

“기계가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갖가지 변수가 있는 응급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사람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이유로 응급구조에서는 인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홍 응급구조사)


"응급상황 시 주변사람의 빠른 대처가 중요해요”

“빵집 아저씨가 흉부압박을 하고 계셨어요.”(홍 응급구조사)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 묻는 손 양의 말에 홍 응급구조사는 3년 전 사건을 떠올렸다. 신고가 들어와 도착해보니 심정지 환자를 상대로 빵집 아저씨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환자의 아내는 옆에서 인공호흡을 도왔다. 환자는 극적으로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로 이송됐고 일주일 후 퇴원했다. 응급처치가 매우 잘 이뤄진 사례.

“응급구조사가 도착하기 전 주변 사람들의 응급처치도 굉장히 중요해요.” (홍 응급구조사)


* 직업사전 : 응급구조사

응급구조사는 신고를 접수하면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환자의 상태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필요한 응급처치를 한다. 봉사정신과 소명의식이 필요하고 순간적인 판단력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직업.

응급구조사가 더 궁금하다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커리어넷 (www.career.go.kr)에서 확인하세요.


홍성열 응급구조사가 고교생에게 알려주는 심폐소생술 방법

① 의식 확인 및 119 신고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면 평평한 바닥에 일직선으로 눕힌 후 어깨를 치면서 의식을 확인하고 내 귀를 환자의 코에 가져가 콧바람이 나오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다.



② 가습압박 30회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가슴 중앙에 손바닥을 위치시킨다. 지면과 내 팔이 수직이 되도록 쭉 펴서 30회 압박한다. 가슴이 압박돼 들어가는 깊이는 5~6cm.



③ 기도개방 및 인공호흡 2회

사람의 기도는 기역자로 생겼기 때문에 환자의 턱을 들어 기도를 곧게 펴줘야 한다. 한 손으로 환자의 코를 막은 뒤 입에 숨을 2회 불어넣는다. 가슴이 올라오는지 관찰. (②,③은 119 올 때까지 반복)



* 제세동기

제세동기는 심장이 정지 된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줘서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게 도와주는 도구. 기계와 연결된 2개의 패드를 오른쪽 쇄골 아래, 왼쪽 겨드랑이 중앙에 부착하면 환자의 몸 상태를 분석해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안내 음성이 나온다.


▶ 에듀동아 이원상 인턴기자 leews1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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