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오늘(24일)부터 연세대 모의논술… “수능 전 논술 보는 대학 6곳을 주목하라”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5.24 17:49
2020학년도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 전형 일정 및 특징 정리


 


동아일보 자료사진 

 
 

논술전형은 갈수록 축소·폐지되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매력적인 전형이다. 학교생활기록부는 물론 수능 경쟁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학생도 ‘역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 특히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논술전형의 경우 비교적 논술의 영향력이 큰 편인데다 같은 논술 준비 수험생이라도 수능에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라면 ‘수시 납치’를 우려, 수능 후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에 응시하는 편이기 때문에 논술에 ‘올인’한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는 연세대가 수능 전으로 논술고사 시기를 옮기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폐지해 논술 100%로만 학생을 선발, 더욱 수능 전 논술전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전형 일정과 특징 등을 정리했다.
 

 


○ 논술 100% ‘연세대’ 포함 6개 대학 수능 전 논술 실시

올해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기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서울) △홍익대 등 6곳이다. 특히 지난해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연세대가 올해 수능 전으로 시기를 옮기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등 급격한 변화를 주며 오로지 논술성적으로만 국내 상위권 대학 중 하나인 연세대를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세대는 오는 10월 12일(토)과 13일(일) 자연과 인문·사회로 나눠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논술고사 장소는 10월 8일(화) 오후 5시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한편 올해 가장 먼저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유일하게 9월에 시험을 치르는 성신여대(9월 29일)다. 이를 시작으로 10월 5일(토)에는 서울시립대와 홍익대(자연)가, 6일(일)에는 홍익대(인문·예술)와 가톨릭대가 논술고사를 동시에 실시한다. 이후 10월 26일(토)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경기대를 끝으로 수능 전 논술고사는 마무리된다.

같은 대학이더라도 계열에 따라 실시일이나 시간이 다르기도 하고, 실시일이 중복되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일정 조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논술 반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논술전형 주력 수험생이라면 평가 요소별 비중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같은 논술전형이더라도 이러한 세부사항에 따라 합불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올해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에서도 가장 논술의 영향력이 높은 대학은 앞서 언급한 연세대다. 이들 대학 중 유일하게 논술 100%를 반영하는 대학이며 수능 최저학력기준까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논술 경쟁력이 높은 수험생이 대거 몰려 경쟁률과 합격선 모두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함께 평가하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 곳은 서울시립대와 경기대다. 올해 서울시립대는 1단계에서 논술 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논술 60%와 학생부 교과 40%로 평가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기대는 논술 60%와 학생부 교과 40%로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 70%, 학생부 교과 30%로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가톨릭대의 경우는 계열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가 다르다. 인문·자연·공학계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되 의예과와 간호학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이 중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간호학과의 경우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의 성적을 요구한다.

논술 70%, 학생부 30%로 일괄 합산해 성적을 내는 성신여대는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홍익대는 논술 60%, 학생부 교과 40%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인문계열과 예술학과는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한국사 또한 4등급 이내의 성적을 요구한다.


○ 모의논술 확인은 필수… “수시 6회 카드 전략적으로 배분해야”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을 우선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이들 대학이 실시하는 모의논술을 놓쳐서는 안 된다. 대학이 직접 그 해 논술전형의 유형과 난이도 등을 예고하는 시험인 만큼 자신의 논술 성적과 합격 가능성을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해볼 수 있는 기준이 되는데다 대학에 따라 모범 답안과 논술 가이드북, 특강 등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 특히 연세대처럼 올해 논술 유형 변화를 예고한 대학이라면 더욱 그렇다.

모의논술은 대개 이달부터 7월까지 활발하게 진행된다. 대학에 따라 실시 유형은 제각각이다. 온라인을 통해 모의논술을 실시하는 곳은 성신여대와 연세대다. 연세대는 오늘(24일)부터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온라인을 통해 모의논술을 실시하며 7월 중순경 전체 제출답안에 대한 분석 결과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모의논술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이더라도 모의논술 기간이 끝나면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9일까지 온라인 모의논술을 진행한 성신여대는 오는 6월 12일 오후 2시 결과를 발표하고 논술 가이드북과 특강 동영상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모의논술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가톨릭대는 오는 6월 7일까지 모의노술을 실시하는데 오프라인의 경우 이미 모집인원이 마감됐으나 온라인은 아직 선착순 신청을 받고 있다. 채점 결과는 7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 서울시립대는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고교별 모의논술을 진행한다. 신청은 6월 3일부터 14일까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모의논술 문제지 및 해설지는 오는 7월 12일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보통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경쟁률이 수능 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보다 낮은 편”이라며 “수시 지원은 6회로 제한되므로 논술 일정과 특징,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 및 논술 반영 비중 등을 꼼꼼히 살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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